한국에만 있는 때밀이 문화가 피부에 치명적인 이유 뜨끈한 대중탕 목욕물에 몸을 푹 담갔다가 이태리타월로 온몸을 구석구석 밀고 나면 왠지 모를 개운함과 함께 날아갈 듯한 해방감이 찾아옵니다. 하얗게 밀려 나오는 노폐물 덩어리들을 눈으로 확인해야 비로소 씻은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 주말마다 이 과정을 거치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피부 표면이 매끄러워지고 한층 맑아진 듯한 느낌 덕분에 오랫동안 한국인의 대표적인 청결 문화이자 건강 증진 습관으로 대접받아 왔지요. 하지만 목욕탕 문을 나서며 마주하는 일시적인 광택 이면에는 살갗이 소리 없이 비명을 지르는 붕괴 과정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방어벽을 깎아내는 마찰우리가 흔히 더러운 먼지나 때라고 착각하는 물질의 대부분은 사실 외부 자극으로부터 살갗을 지켜주는 아주 소중한 각질 세포들입니다. 이 얇은 막은 수분이 .. 이전 1 다음